피아노를 배울 때 흔히 범하는 다섯 가지 실수

실수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실수가 쌓이다 보면 나쁜 습관으로 굳어질 수도 있는 법이죠! 이번 글에서는 초보들이 피아노를 처음 배우며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 그리고 이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by Dorothea Herrmann

피아노를 배우면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일입니다. 저 역시 처음 피아노를 시작했을 때 의욕만 너무 앞섰던 나머지 불필요하다고 여겼던 많은 것들을 건너 뛰었고, 그로 인해 만들어진 좋지 않은 습관을 고치느라 오랜 시간을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겪었던 이런 시행착오를 여러분들도 똑같이 겪어야만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소개드릴 내용을 앞으로 피아노 연습에서 참고하면 잘못된 습관을 예방하거나 고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 번째 실수: 나쁜 자세

Wrong piano posture

처음 피아노를 시작했을 때, 저는 제 피아노 연주 자세에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피아노 연주 자세만큼 중요한 기본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의자가 너무 낮거나 높아도, 피아노와 너무 가깝거나 멀어도 어깨와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자신이 피아노 앞에 어떻게 앉아 있는지 유심히 관찰해보는 시간을 잠시라도 가질 수 있도록 하세요. 양 발은 서로 평행한 채 바닥을 딛고 있어야 하며, 의자에는 곧고 편한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합니다. 머리 위에 책 한 권(혹은 왕관 등)이 올려져 있다고 상상하면서 균형을 유지해 보세요.

윗팔과 팔꿈치는 옆구리 곁에 편하게 늘어뜨려 놓습니다. 팔뚝은 지면과 평행을 이루고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앞으로 몸을 기울이거나 어깨를 치켜올리지 않고도 건반에 편하게 닿을 수 있습니다.

간단한 자세 점검법

  • 숨을 들이쉴 때 배가 피아노에 닿는다면, 피아노에 너무 가깝게 앉아 있는 것입니다.
  • 건반에 닿기 위해 팔을 쭉 뻗어야 한다면, 피아노에 너무 멀게 앉아 있는 것입니다.
  • 피아노를 치는 동안 고양이 한 마리가 겨우 무릎에 올라와 앉아 있을 수 있다면, 피아노와 딱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아노 앞에 바른 자세로 앉았다면, 이제는 건반을 실제로 연주하기에 앞서 손의 위치와 자세를 점검할 차례입니다. 손가락을 손 안쪽으로 살짝 말아 손을 아치 형태로 만듭니다. 이렇게 해서 건반 위에는 손 끝만이 닿게 합니다. 손에 작은 공 하나를 쥐고 있다고 떠올려도 좋습니다.

두 번째 실수: 너무 긴 연습 시간

man lying on a piano

좋아하는 노래를 처음 배울 때면 언제나 의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하지만 한 번 연습 할 때마다 너무 많은 내용을 소화하려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적으로도 지치고 손가락도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피아노를 갓 시작한 경우, 하루에 10분씩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근육이 새로운 움직임에 적응하는 데에는, 일주일 중 하루를 잡아 몰아서 연습하는 것보다 조금씩이라도 매일 연습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연습 시간은 실력이 조금씩 쌓이는 만큼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 연주자들도 한 번에 40분 이상 연습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리허설 중간중간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성인의 경우 하루에 30분 정도만 연습해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 학생이나 아동의 경우에는 10분에서 15분씩, 하루 두세 차례에 걸쳐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세 번째 실수: 불규칙한 연습 습관

결론부터 말하면, 연습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피아노 연주자가 될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오랜 시간 연습을 하다가도, 몇 주만 지나면 점점 연습 횟수가 뜸해집니다. 그러다 결국엔 몇 주 동안 피아노는 거들떠 보지도 않게 되는 지경에 이르지요.

마치 우리가 매일 아침저녁으로 이를 닦듯, 연습을 일상의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습관을 몇 주만 유지한다면, 금새 연습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10분이면 충분합니다. TV 프로그램 중간중간 광고를 보며 멍하게 있는 시간을 아껴 연습에 투자하세요!

네 번째 실수: 잘못된 운지법

Fingers on piano keys

제가 피아노를 배우며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또 다른 한 가지는 운지법이었습니다. 노래를 빨리 익힐 수 있는 방법만 찾다보니, 겉보기에 가장 편해 보이는 운지법만 익혔더랬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장 쉬워 보이는 운지법이 가장 옳은 운지법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빠르기로 노래를 연습하는 단계에 이르러서야, 자신이 여태까지 잘못된 운지법으로 연습해왔구나 하는 걸 깨닫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육을 통해 익혀 놓고 기억하고 있는 운지법을 새로운 운지법으로 대체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여기에는 몇 주씩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잘못된 운지법으로 노래를 익히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운지법 - 손의 도약과 위치 변화가 가장 적은 운지법

처음 노래를 배우기 시작하면, 우선 어떤 손가락으로 어떤 음을 누를지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flowkey 동영상으로 노래를 연습하는 중이라면, 영상 속에서는 각 음에 어떤 손가락이 사용되는지 주의를 기울이세요. 영상 속 피아니스트는 각 노래에 가장 이상적인 운지법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거든요. 숙련자라면 악보 위에 자신만의 운지를 적어 넣어 보세요.

다섯 번째 실수: 피아노를 안 보이는 곳에 두는 것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속담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는 피아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피아노가 방구석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을수록, 그 앞에 앉아 연습을 시작하기도 그만큼 어려워집니다. 그러니 웬만하면 피아노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하세요.

연습 공간을 중심으로 방을 꾸며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 방에 발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연습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말이죠! 적어도, 밝고 편안하며, 내게 생기를 주는 공간에 피아노를 두도록 하세요. 지하실 구석진 곳 먼지 쌓인 상자들과 선반 사이에서는 피아노를 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리 만무하니까요.

제가 공유해드린 팁이 막 피아노 첫걸음을 뗀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이 외에도 연습과 관련한 다른 조언이 필요하시다면 모든 피아노 연주곡에 적용할 수 있는 네 가지 연습 비법을 읽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성인이 되어서 배우는 피아노는 뒤늦게 피아노를 배우고 싶지만 자신감이 떨어지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읽을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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